남원시 평생학습관, 성인문해교육 개강
남원시 평생학습관, 성인문해교육 개강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9.03.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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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중학교 1학년 과정 신설
(사진=남원시)
(사진=남원시)

전북 남원시가 비문해 성인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학습자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가족과 이웃들에게 기쁨을 나눠주는 행복의 바이러스가 돼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평생학습관은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94명의 학습자를 위해 이번 주부터 성인문해교육을 시작했다. 성인문해교육은 초등 기초부터 초등학력인정까지 3개 과정과 중학교 1학년과 중졸 검정고시 2개 과정으로 운영한다.

올해 처음으로 중학교 1학년 과정이 신설돼 남원시의 기초 학력 수준이 한 단계 상승했다.

중학교 1학년 수업에 참여한 28명의 학습자들은 어렵게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하거나 평생학습관에서 초등 학력 인정 과정을 졸업한 학습자들이 대부분이다.

평생학습관은 2018년도에 처음으로 도교육청 초등 학력 인정 과정에 선정돼 8명의 졸업자를 배출했다. 올해도 10명의 학습자가 초등 학력 인정 과정 진입 평가에 합격해 졸업장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학습자들은 대부분 지난날 어려운 가정 형편과 또는 딸이라는 이유 등으로 학교 공부를 제대로 받지 못한 이들이다.

이들은 “남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열심히 공부해 손자들에게 동화책도 읽어주고 자식들에게 편지도 쓰며 새로운 일자리에 참여도 하고, 대학교에도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인생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을 위해 성인문해교육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은 물론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생학습관과 접근성이 떨어진 읍면동의 경로당과 마을회관에서도 한글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13개 읍면동 30개 한글학당에서 400여명이 열심히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평생학습관, 노인복지관, 장애인종합복지관이 교육부 공모사업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을 신청해 남원시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