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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 복잡한 한국타이어…3세 경영 시험무대
셈 복잡한 한국타이어…3세 경영 시험무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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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사명 교체로 정체성 바꿨지만 신성장동력 명확치 않아
과거 렌탈임대업 사업 추진 ‘재탕’…“계획 정해진 것 없어”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회장(사진 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사진=한국타이어)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회장(사진 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조양래 회장의 퇴진결정 후 아들 조현식(지주사 부회장)·현범(한국타이어 사장)이 이끄는 3세 경영을 본격화했지만 갈 길은 멀어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서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주력사 한국타이어의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하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한국타이어 3세 경영은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대에 올라선 셈이기도 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주사명에서 ‘타이어’를 빼는 등 강도 높은 변화를 예고했지만 고민은 깊다.

한국타이어는 이달 정기 주총에서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로,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킬 예정이다.

또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고 장남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회장의 등기임원 재선임과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신규 선임을 골자로 한 주총 안건을 확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3세 경영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표면적으로 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회장 일가의 지분구조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력사인 한국타이어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해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난해 9월 기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 23.59%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조 회장은 등기임원에서 물러나지만 회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지분은 조양래 회장 23.59%, 조현식 부회장 19.32%, 조현범 사장 19.3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조 회장 5.67%, 조 부회장 0.65%, 조 사장 2.07%를 갖고 있다. 조 부회장과 조 사장이 대표성을 띠고 기업을 이끌기 위해선 조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아야 한다.

주력사인 한국타이어는 ‘고무제품 렌탈임대업’과 ‘방문판매 및 통신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을 이번 주총에서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지만, 이 사업은 앞서 지난해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한국타이어가 최근 수입차 정비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종합 자동차 부품회사로 탈바꿈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타이어 사명 변경은) 미래지향적 사업 확장 뿐 아니라 자동차의 핵심역량을 키우겠단 뜻으로 읽힌다”며 “한국타이어는 기존 타이어 사업만으론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타이어 뿐 아니라 휠이나 제동장치를 합친 모듈 개념으로 사업이 바뀔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당시 정관 변경을 할 때 여러 계획이 하나의 안건으로 묶여 있었는데, 그 안건 안에 다른 계획에서 부결이 나왔다”며 “렌탈임대업이 사업 다각화 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몇 해 전부터 해외에 있는 타이어 유통점을 인수하는 등 사명 변경 이전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을 고려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부연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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