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장' 언급 총경 정식 입건…'몽키뮤지엄' 조사
'경찰총장' 언급 총경 정식 입건…'몽키뮤지엄' 조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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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 (사진=연합뉴스)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 (사진=연합뉴스)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총경이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

1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윤모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고 알렸다.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로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정황을 포착됐다.

당시 윤 총경은 몽키뮤지엄 사건이 불거지자 자신이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던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에게 전화해 사건에 관해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클럽처럼 영업을 했다가 문제가 돼 경쟁 업체로부터 신고를 당한 바 있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이에 경찰은 윤 총경이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돼 있는지, 그것이 단속될만한 사안인지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윤 총경으로부터 몽키뮤지엄 사건에 대해 전화를 받았던 다른 경찰관 B씨를 지난 15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B씨는 윤 총경이 강남서에 재직할 당시 부하 직원이었다.

경찰은 윤 총경도 15일 불러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윤 총경은 대기발령 조처된 상태다.

만약 조사 과정에서 실제 윤 총경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거나 대가로 금품이 전달된 것이 포착되면 죄명이 바뀔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이) 누구를 통해 무슨 내용을 전달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윤 총경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 분석 중이며 계좌 거래와 통신 기록도 살펴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