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봄나물 대명사 '양구 곰취' 첫 출하
양구군, 봄나물 대명사 '양구 곰취' 첫 출하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9.03.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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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축제 5월 4~6일 서천 레포츠공원 일원서 개최
(사진=양구군)
(사진=양구군)

봄이 왔음을 알리는 봄나물의 대명사이자 전남 양구군 지역의 대표적인 소득 작목인 '곰취'의 첫 출하가 시작됐다.

17일 군에 따르면 양구 곰취는 지난 8일 동면 팔랑리의 한 농가에서 50㎏을 출하하기 시작한 후 조금씩 생산되기 시작해 현재 2개 농가에서 하루 평균 30㎏가량 출하되고 있다.

양구 곰취의 본격적인 출하는 이달 말께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농가와 소비자 간 직거래를 통해 판매되는 가격은 1㎏ 한 상자에 1만원이다.

올해 양구지역에서는 64개 농가가 17.9㏊의 면적에서 150톤의 곰취를 생산해 16억5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양구 곰취는 다양한 음식과 풍미가 잘 어울려 봄을 맞아 나물류를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육류를 구워 곰취와 함께 쌈을 싸먹으면 곰취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이 입 안을 가득 메운다.

곰취를 살짝 데친 후 볶아 먹기도 하고, 장아찌를 담가 먹는 것은 곰취를 오랜 기간 동안 즐기기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곰취는 겉절이나 된장국,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도 사용되는 등 여러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

곰취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도 좋아 옛날부터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되기도 했다.

이렇게 뛰어난 식품인 곰취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재배농가의 생산의욕 고취와 함께 양구 곰취의 전국적 인지도 제고를 위해 양구군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5월에 곰취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곰취축제는 곰취의 진한 맛을 느끼고 곰취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방문한 관광객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재미있게 즐기고 곰취를 포함한 봄나물들을 구입해가고 있다.

올해 곰취축제는 어린이날 연휴인 오는 5월 4~6일,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사흘간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군 관계자는 “양구 곰취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소비자들에게 웰빙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