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삼성전자와 매출 격차 좁혀…올해 역전 관측도
中 화웨이, 삼성전자와 매출 격차 좁혀…올해 역전 관측도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3.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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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조사, 애플 매출 점유율 40.4% 1위 유지…중국업체 약진 지속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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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매출 기준으로 앞지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배경을 두고 관심은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점유율 20%를 못 넘은 반면 화웨이는 10%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의 매출 규모는 10%에 처음 진입한 가운데,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다.

SA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도매 매출은 731억2400만달러(약 83조1000억원)를 기록해 2017년 매출 772억6200만달러(약 87조8000억원)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글로벌 시장에서 2016년 20.7%, 2017년 20.8%에서 지난해 18.9%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1위 애플과 3~5위 중국업체들은 매출 규모를 늘렸고, 화웨이는 매출 점유율 10%대에 처음 진입했다.

애플은 고가 전략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매출 1566억3400만달러(약 178조원)을 기록해 전년 매출 1480억3600만달러(약 168조2000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매출 점유율은 2017년 39.8%에서 지난해 40.4%로 늘었다.

특히 화웨이는 2017년 286억5000만달러(약 32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464억6800만달러(약 52조8000억원)로 대폭 늘었고, 점유율은 같은 기간 7.7%에서 12.0%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플래그십인 메이트 시리즈와 하이엔드 노바 모델이 중국 외 유럽 등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SA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거리가 좁히고 있다”며 “2019년 스마트폰 매출에서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A는 2019년 수량 면에서는 삼성전자(20.3%), 화웨이(16.1%), 애플(14.4%) 순으로 예상했다.

한편 스마트폰 4~5위인 중국 오포와 비보는 지난 2017년 각각 점유율 6.2%와 4.3%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각각 6.3%와 5.4%를 기록했다.

이들 중국 업체의 매출 확대는 중저가 스마트폰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까지 적극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이들 중국 업체의 영업이익은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지난해 전체 중 영업이익 78.0%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14.0%), 화웨이(4.0%), 오포(1.9%), 비보(1.5%) 순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도매 평균가는 삼성전자는 251달러(약 28만5000원), 화웨이 226달러(약 25만7000원), 애플 786달러(약 89만3000원)로 조사됐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