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현금 248조원 보유…삼성電 104조원 ‘단일 최대’
10대 그룹 현금 248조원 보유…삼성電 104조원 ‘단일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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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221조3050억원 보다 12.2% 증가…역대 최대 규모
삼성그룹 125조원 기록…현대차그룹 42조7980억원 두 번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0대 그룹 상장사들이 보유한 현금이 250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GS·한화·농협·현대중공업) 계열 상장사 95곳의 2018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연결기준 현금 보유액이 총 248조3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는 전년도 221조3050억원보다 12.2%(27조780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연결기준 현금 보유액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금융상품,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의 연결 현금보유액이 125조39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22.6%(23조940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의 연결 현금보유액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단일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결 현금보유액이 100조원을 넘어서면서 1년 전보다 24.7%(20조6090억원) 증가한 104조214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연결 현금보유액은 42조7980억원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많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부진한 편이었지만 현금보유액은 1.2%(4990억원) 증가했다. 계열사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연결 현금보유액이 11.8%(1조640억원) 늘었고 현대차도 2.9%(4830억원) 증가했다.

연결 현금보유액 3위는 SK그룹으로 3.5%(9780억원) 늘어난 28조5500억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포스코그룹과 한화그룹, 현대중공업그룹도 연결 현금보유액이 증가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연결 현금보유액이 51.4%(2조9060억원)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LG그룹은 지난해 연결 현금보유액이 13조7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0.1%(90억원) 줄었다.

롯데그룹은 8조5510억원으로 11.8%(1조1420억원) 줄었으며 GS그룹은 2조9940억원으로 25.8%(1조400억원) 감소했다.

기업별 연결 현금보유액은 삼성전자 104조2140억원, 현대차 17조500억원, SK 11조10억원, 포스코 10조6780억원, 현대모비스 10조1080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종속기업을 제외한 별도 기준 현금보유액은 105조828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7.8%(7조618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