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21시간 경찰 조사…불법 촬영·경찰 청탁 '부인'
최종훈, 21시간 경찰 조사…불법 촬영·경찰 청탁 '부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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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준영의 불법 성관계 동영상 공유' 등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29)이 약 21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최종훈은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다음날인 17일 오전 6시45분께까지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종훈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다"고 답했다. 또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니다. 죄송하다"라고 짧게 답했다.

'음주운전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무마하려 경찰에 청탁했냐' '유모 대표에게 직접 부탁했냐'라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다른 청탁도 했느냐', '불법촬영물을 다른 카톡방에도 유통했느냐'는 질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찰에 다 진술했다"고 했다.

최종훈은 이른바 '승리 정준영 단톡방'의 멤버로 알려졌다. 이 단체 대화방에서는 여성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불법 동영상을 유포한 경위와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최씨와 관련해서는 경찰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문제의 단톡방에서는 최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나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무마했다는 언급이 있었다.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는 최씨가 한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