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국립문화유산위원회와 미국 사회과학연구위원회는 2002년부터 공동으로 쿠바 하바나 동쪽 교외에 위치한 헤밍웨이의 자택 핑카 비히야 창고에 보관돼 있던 소설과 사진 자료 등을 발굴· 복원 중이다.
습기와 곤충, 열 등으로 부패한 자료들을 복원하고 컴퓨터로 스캔해 디지털화 작업 중이다.
창고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세상에 공개된 적 없는 그의 소설 원고, 편지, 영수증 등 2000여건의 자료와 3500건의 사진이 있다.
1950년 소설 ‘강 건너 숲속으로’ 속 여주인공의 모델이 됐던 그의 연인 아드리아나 이반치치에게 쓴 연애편지도 있다.
지금까지 헤밍웨이의 2000여건의 자료 중 절반을 디지털화 했다.
헤밍웨이가 즐겨 읽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9000권의 소설 중 2000권에서는 그가 직접 쓴 소감이 적혀 있었다.
헤밍웨이는 핑카 비히야에서 1939년부터 1960년 동안 살았다.
그곳에서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지금은 핑카 비히야를 방문해야 디지털화된 자료를 볼 수 있지만 이달 말께는 ‘헤밍웨이 컬렉션’이 전시돼 있는 미국 보스턴 존 F 케네디 대통령 도서관에서도 이 자료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곧 인터넷으로도 디지털화된 자료들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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