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
“폭력에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1.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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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의장 “여야에 재발 방지 위한 대책 마련 요구”
한 “문학진·강기갑·이정희등 폭력의원들 고발하겠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8일 연말 국회 점거사태와 강제 해산과정에서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데 대해 “폭력에 대해서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진행에 앞서 이같이 밝히며,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은 폭력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국회는 말로서 갈등을 해결하는 곳이지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절대 아니다”며 “국회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투쟁의 정치를 종식키시고 대화와 타협을 위한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특히 자신의 문제를 풀기 위해 보좌진 당직자를 동원하는 것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저부터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하면서 여야 의원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대국민 사과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한편 한나라당이 이날 쟁점법안 협상을 둘러싼 여야 대치상황에서 폭력을 행사한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의원은 민주당 문학진, 민주노동당 강기갑, 이정희 의원 등 3명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경률 사무총장 명의로 오늘 중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며 “혐의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관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추가 고발 여부와 관련,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폭력을 휘두른 모든 사람들을 제재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가장 대표적인 폭력의 사례들을 일벌백계로 처리해 (잘못된) 풍토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