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이종현 측 "부적절한 대화 반성…비난받아 마땅"
씨엔블루 이종현 측 "부적절한 대화 반성…비난받아 마땅"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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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블루 이종현. (사진=연합뉴스)
씨앤블루 이종현. (사진=연합뉴스)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이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과 문제의 영상을 본 게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종현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15일 "이종현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SBS TV '8 뉴스'는 이종현이 정준영과 카카오톡 단체방과 1대1 채팅방에서 성관계 몰카 영상을 받아봤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성을 물건 취급한 흔적이 있어 파문이 컸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이종현은 "빨리 여자 좀 넘겨요. O 같은 X들로"라고 말했고, 정준영은 "누구줄까?"라고 답했다.

이에 이종현은 "형이 안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냥 예쁜 X"이라고 했다. 그는 또 "어리고 예쁘고 착한 X 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 ㅋㅋㅋ" 등의 말을 하며 거리낌 없이 여성을 물건 취급했다.

소속사는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며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입장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이종현이 현재 군복무 중인 관계로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과 입장을 정리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혔다"고 해명했다.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소속사는 지난 12일 승리와 정준영 사태 연루 가수로 이종현과 FT아일랜드 최종훈이 거론되자 "해당 연예인과 연락을 하고 지낸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소속사는 "이종현은 공식입장 발표 전인 12일 오후 부대를 방문한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했다"며 "당시 경찰이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 20여건 속에는 이종현이 직접 불법 영상을 유포한 정황이나 문제가 될만한 발언이 없어 당시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사는 이종현이 오래 전 이미 스스로 해당 채팅방을 나갔기 때문에 4~5년 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팩트 확인이 어려운 상태에서 해당 연예인의 과거 기억에 의존한 주장을 바탕으로 한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을 감추거나 잘못을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소속사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며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씨엔블루 팬들은 성명서를 내고 이종현 퇴출을 요구했다.

이날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씨엔블루 갤러리는 'CNBLUE 이종현 퇴출 요구 성명서'를 게재했다.

팬들은 "이종현의 위법 사실은 경찰 수사로 인해 시비가 밝혀지겠지만,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대다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이종현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