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밤샘조사 후 귀가…"입영연기·황금폰 제출"
승리·정준영, 밤샘조사 후 귀가…"입영연기·황금폰 제출"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15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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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접대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불법촬영·유포 의혹을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했다.

이들과 같은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와 전직 아레나 직원 김모씨도 이날 함께 조사받았다.

전날 오후 2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승리는 이날 오전 6시15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 정식으로 병무청에 입영연기를 신청할 생각이고, 허락해주신다면 입영을 연기해 마지막까지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휴대전화를 제출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출했다"고 답했다. 이어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했느냐', '버닝썬 실소유자가 맞느냐', '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됐다고 생각하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승리가 조사차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승리를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등을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지난 2015년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아레나 등에서 투자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 직원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들이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하려 한 대화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 왔다.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도 이날 경찰조사를 받았다.

당초 출석 예정 시각보다 2시간가량 이른 오후 12시50분께 경찰에 기습 출석한 유씨는 이튿날인 15일 오전 6시5분께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유씨는 승리의 사업 파트너이자, 강남의 클럽 버닝썬의 지분을 20%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카카오톡 대화방 내 '경찰총장'과의 연결고리로 유씨를 지목했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실제로 성접대 자리가 이뤄졌는지,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성접대 대가가 오갔는지 등을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와 같은 카톡방에 있던 김모씨도 밤새 피의자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전 6시40분께 귀가했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의혹을 받는 정준영도 전날 오전 10시께 경찰에 출석해 21시간여 걸쳐 조사를 받고 이튿날 오전 7시7분께 귀가했다.

다소 피곤한 기색으로 취재진 앞에 선 정준영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다 말씀드렸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정준영은 '카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이어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만 작은 목소리로 연신 반복하던 정준영은 막아선 취재진을 지나쳐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 경찰서를 빠져났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촬영 피해를 당한 여성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준영을 상대로 영상을 촬영하던 당시 상대방의 동의가 있었는지,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경위는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2016년 당시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찍어 고소된 사건과 관련해 불거진 담당 경찰관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가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최고위직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정확한 대상자와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gooeun_p@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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