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수출물가 4개월 만에 반등
유가 상승에 수출물가 4개월 만에 반등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3.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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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가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 수출물가는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화기준 82.97(2010년=100기준)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석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상승 전환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이 수출물가를 견인했다.

광산품이 올라 원재료가 전월 대비 5.1% 올랐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높아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유(9.4%), 아연광석(12.3%)를 필두로 광산품이 5.9% 올랐다. 나프타(8.0%), 벙커C유(9.3%), 부탄가스(12.0%)를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역시 7.7%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기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0.2%, 2.0%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수입물가도 끌어올렸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4.59달러로 전월보다 9.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입물가지수는 86.56으로 전월보다 1.9% 상승했다. 1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다.

원유 9.4%, 천연가스(LNC) 2.3% 등 광산품이 전월대비 5.9% 상승했고 나프타(8.0%), 벙커C유(9.3%) 등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물가도 올라갔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전기 및 전자기기는 전월대비 1.6% 떨어졌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D램 반도체 수출물가는 6.9% 하락해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다만 7년 5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전월(-14.9%) 수준에 비해서는 크게 축소됐다. 플래시메모리는 2.4% 빠졌다.

한은 관계자는 “재고 조정과 수요 감소 등의 요인으로 D램 가격이 하락했는데 하락폭이 다소 축소된 것은 그간 부진했던 부분이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