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맥스8’ 여파…대한항공·티웨이 운항 중단 결정
‘737맥스8’ 여파…대한항공·티웨이 운항 중단 결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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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티웨이항공 “항공기 안전 확보 전까지 운항하지 않을 것”
2022년 50대 도입 예정이던 제주항공도 안전운항 원칙 강조
보잉사 'B737 MAX8'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보잉사 'B737 MAX8'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미국 보잉사의 ‘B737맥스8’ 항공기 추락 사고로 세계 각국이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리는 가운데 이 기종을 도입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이 항공기 안전을 확보하기 전까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잇단 추락 사고가 발생한 B737맥스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가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보잉사와 B737맥스8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대한항공은 오는 5월 이 기종을 도입한 뒤 곧바로 노선에 투입하고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잇단 사고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737맥스8이 투입될 예정이었던 노선에 다른 기종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전운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항공기 도입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보잉 측이 조속히 안전을 확보하는 조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도 이날 “B737맥스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하게 확보되기 전까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4대의 B737맥스8을 우선 들여온 뒤 오는 2021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보잉 737맥스8 미운항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티웨이항공의 경영방침에 따른 결정”이라며 “국내외 관계기관의 안전점검을 예의주시하며 항공기 안전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운항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종을 2대 보유한 이스타항공도 지난 12일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을 결정하면서 국내 항공사 가운데 B737맥스8을 운항 중이거나 예정인 곳은 한 곳도 없게 됐다.

한편 올해 국내 항공사들은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 14대의 737맥스8 기종을 들여올 예정이었다.

올해 이후에는 제주항공이 오는 2022년부터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를 오는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737맥스8 사고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제주항공은 이날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확립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해당 항공기 이슈와 관련해 아직 문제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입의 전제는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확립돼야 한다는 것이 제주항공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이 정한 최고 경영 목표는 ‘안전운항 체계 고도화’”라며 “항공기 도입 계획도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