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역사 뒤안길로…18일부터 철거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역사 뒤안길로…18일부터 철거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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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운식' 진행…기억·안전 전시공간 79.9㎡ 규모 조성
'기억·안전 전시공간' 조감도. (사진=서울시)
'기억·안전 전시공간'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 천막이 오는 18일 4년 8개월 만에 자진 철거된다.

서울시는 세월호 유가족 측이 천막 자진철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18일 오전 10시 천막 14개동 철거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유족 측은 천막 철거에 앞서 17일 오전 10시 세월호 천막 안에 있는 희생자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분향소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며, 공개는 세월호 참사 5주년을 앞둔 4월 12일에 이뤄진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목조 가건물 형태로 현재 천막이 들어선 공간의 절반인 79.98㎡ 규모로 조성된다. 위치는 현재 광장 하단에 좌우로 늘어선 천막 중 오른쪽에 들어선다.

공간은 전시실1, 전시실2,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4개로 구성된다.

전시실1에는 '기억을 담은 오늘'을 주제로 터치형 인터랙티브 조명 작품이 설치된다.

전시실2에는 '내일의 약속'을 주제로 한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전시 작품이 들어선다. 영상 전시는 기억 및 전시공간의 탄생과정을 보여주고, 키오스크는 관람객이 전한 위로의 메시지를 공유한다.

시민참여공간은 '그날의 기억'을 주제로 한 그래픽 디자인과 그림을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구현한다.

시는 전담직원을 지정해 전시공간을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자원봉사자와 협력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시는 또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고려해 우선 올해 말까지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이후 운영 방안은 유가족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전시공간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