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클라우드 보안' 강화…연내 동형암호 서비스 출시
삼성SDS '클라우드 보안' 강화…연내 동형암호 서비스 출시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3.14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미디어데이 열고 보안 핵심 3대 기술 서비스 소개
삼성SDS는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클라우드 보안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아일보)
삼성SDS는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클라우드 보안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아일보)

삼성SDS(대표 홍원표)는 클라우드 보안 토털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클라우드 보안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연내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 없이도 연산할 수 있는 암호 기술인 ‘동형암호’를 접목한 상품을 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SDS에 따르면 세계 사이버 범죄 피해 규모는 세계 GDP(총생산) 대비 약 0.8%로, 마약 0.9%와 유사한 수준이다. 또 2017년 기준 보안사고 1건당 기업이 입는 시스템 복구비용 등 평균 피해는 약 390만달러(약 44억원)며, 주가하락과 기업 이미지 실추 등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진다.

삼성SDS는 특히 글로벌 악성코드 출현 건수는 2016년 3억6000만개에서 2017년 6억7000만개로 1.9배 증가했고, 글로벌 신종 랜섬웨어 출현 건수는 같은 기간 24만개서 35만개로 1.5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성원 삼성SDS 보안사업담당(상무)은 “인터넷 연결기기 수는 2017년 180억개인 가운데, 기업 데이터의 43%는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있다”며 “클라우드 타깃 공격은 2017년 9만건에서 2018년 30만건으로 3.3배 증가하는 등 기업의 클라우드 보안은 또 다른 과제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세 가지 보안원칙인 △들어오지 못하게(외부 해킹 공격 침입 방지) △나가지 못하게(내부 정보의 잘못된 접근과 유출 방지 △나가도 쓸모없게(중요 정보 보호)를 적용한 클라우드 보안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속해왔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국내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로 사이버공격이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한다고 덧붙였다. 이 서비스는 삼성SDS가 축적한 보안 위협정보(TI; Threat Intelligence)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이버공격을 자동으로 탐지·분석하고 공격 차단 등의 필요한 조치를 수행해 준다.

삼성SDS는 아울러, 기업의 중요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정보유출방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사용자 행위, 접속기기, 위치 등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사용자의 고의 또는 실수한 인한 정보유출 행위를 탐지·차단한다.

삼성SDS는 만에 하나 해커가 클라우드에 침입해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도 쓸모없게’ 만드는 △화이트박스암호 △동형암호 두 가지 기술을 선보였다.

화이트박스암호는 데이터 복호화에 필요한 암호키를 삼성SDS 자체 알고리즘을 적용해 수학적으로 변환시켜 해커가 찾지 못하게 하는 기술이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복호화 없이 그대로 분석함으로써 개인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조지훈 삼성SDS 보안연구팀장(마스터)은 “세계 4개 기술만 글로벌 보안표준기구의 보안강도를 만족하는데 삼성SDS 기술은 표준을 충족한다”며 “삼성SDS 화이트박스 암호는 다른 화이트박스 암호 대비 30배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조 마스터는 이어 “삼성SDS 화이트박스 보안은 금융, 의료, 마케팅 등을 대상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당장 원하는 고객사는 바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돼 있다”며 “동형암호와 블록체이는 보완적인 기술이며, 업계는 현재 이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삼성SDS는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의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데이터를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적용한 최고 수준의 보안 서비스로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고민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