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시즌 앞둔 은행권 화두는?
슈퍼 주총시즌 앞둔 은행권 화두는?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3.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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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이슈 없어…사외이사 교체, 신임 은행장 선임 안건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는 22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금융권에서 잇따라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사외이사 교체, 배당 성향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올해 슈퍼 주총시즌에는 굵직한 이슈 없이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이 주총을 열고 28일에는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주총을 개최한다.

신한은행의 진옥동 내정자와 KEB하나은행의 지성규 내정자는 신임 행장으로 주총에서 무리 없이 선임될 전망이다.

지난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3연임이 채용비리 의혹을 둘러싼 당국과 하나금융 간 대립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과는 대비된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도 KB금융 노동조합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백승헌 변호사에 대한 주주 제안을 자진 철회해 금융권 최초 노동이사제 도입 이슈도 시들해졌다.

IBK기업은행 노조가 박창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기업은행의 신임 사외이사로 최종 추천했지만 대주주인 정부가 노동이사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따라 선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와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은행의 사외이사는 총 44명이다.

이 중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는 27명으로, 4명만 이번 주총에서 교체된다.

KB금융은 기존 한종수 사외이사의 사임으로 공석이던 한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지 주목된다.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김경호 홍익대 교수를 주총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 생명보험 회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등 3명의 사외이사를 재추천해 주총에서 의결한다.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문재인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2기 동기인 박시환 후보와 박병대 후보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월 지주사 출범과 함께 5명의 사외이사 구성을 마쳤다. 이번 주총에서는 오정식 상임감사위원의 재선임건을 다룰 예정이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금융지주들이 일제히 배당 성향을 높인 데 따라 주주들의 반발도 제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의 배당성향은 24.8%, 신한금융 23.9%, 하나금융 25.4%, JB금융 14.4%, BNK금융 19.4%에 달해 모두 지난해보다 높았다.

경영 현안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질문과 이에 대한 경영진의 답변은 관심거리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주주들에게 경영 계획을 발표하면서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대해 언급할 전망이다.

우리금융도 배당 성향을 낮춘 이유로 비은행 부문 강화를 꼽으며, 인수·합병(M&A)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혜현 기자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