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등 8개社 103개 차종 7만4000대 리콜
메르세데스-벤츠 등 8개社 103개 차종 7만4000대 리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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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BMW 등 수입차종 무더기 제작결함 확인
자동차리콜센터서 리콜 대상 여부 등 확인 가능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BMW, 벤츠 등 8개 자동차 제조사가 만든 103개 차종 7만3512대가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인 리콜 조치가 이뤄진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리콜 조치 대상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통신시스템 소프트웨어 결함 차량 약 4만7000여대와 포르쉐의 트렁크 부분 부품 결함 차량 4000여대, BMW의 연료공급 호스 조임장치 결함 차량 2000여대 등이다.

국토부는 이들 차종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의 경우 자동차관리법상 안전기준위반에 해당돼 우선적으로 리콜을 진행하며 시정사항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벤츠 ‘E300 4MATIC’ 등 64개 차종 4만7659대의 리콜 사유는 5가지다.

E300 4MATIC 등 42개 차종 3만7562대는 사고 발생 시 벤츠 비상센터로 연결되는 비상통신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사고 시 탑승자 구조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450 4MATIC’ 등 10개 차종 8468대는 조향보조장치 작동 시 운전자가 일정 시간 핸들을 잡지 않을 때 이를 알려 주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의도치 않은 충돌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C350 E’ 등 6개 차종 882대의 경우 생산 공정의 문제로 전조등이 조명을 비추는 범위가 정부 안전기준에 맞지 않았다. 이는 자동차안전기준 위반 사항으로 국토부는 과징금을 함께 부과한다.

‘C200 KOMPRESSOR’ 등 3개 차종 742대는 ‘다카타 에어백’을 사용해 리콜된다. 일본 다카타사(社)가 제작한 에어백은 충돌 사고로 에어백이 펼쳐질 때 팽창장치인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자가 다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돼 세계 시장에서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GLE 300d 4MATIC’ 등 3개 차종 5대는 차량 뒤쪽에 장착된 ‘리어 스포일러’가 고정되지 않아 주행 중 떨어지면 뒤따르는 차량 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포르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포르쉐 ‘718 박스터’ 등 5개 차종 3889대는 3가지 사유로 리콜을 실시한다.

718 박스터 등 2개 차종 2315대는 앞쪽 트렁크에 고정된 ‘프래킷’이 사고 시 연료탱크와 충돌해 연료가 새어 나와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또한 자동차안전기준 위반으로 과징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BMW ‘320d’ 등 14개 차종 1만9825대는 연료 공급 호스 연결부의 조임장치 결함으로 연료가 새어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MW 520d 등 10개 차종 133대는 엔진 크랭크 축 회전 위치를 검출해 ECU로 보내 점화시기를 결정하는 ‘크랭크 샤프트 포지션 센서’의 결함이 확인됐다.

‘파나메라’ 등 2개 차종 1573대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돼도 계기판에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카이엔 1대는 충격흡수장치와 관련한 부품 결함으로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6개 제작사 34개 차종 2만1964대도 제작결함으로 이미 리콜이 시작됐거나 조만간 리콜을 시작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며, 홈페이지에서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