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제한 완화 문제 언급하지 않아 유감”
“고도제한 완화 문제 언급하지 않아 유감”
  • 성남/전연희기자
  • 승인 2009.01.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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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정부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 방침’에 강력반발
정부가 서울공항의 할주로 방향을 바꿔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는 방침과 관련, 경기 성남시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성남시는 8일 국무총리실에서 서울공항 활주로 방향을 약 3도 변경해 제 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는 방침을 정하면서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공식표명했다.

시는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문제가 매듭지어진 상태에서 잠실 제 2롯데월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지금까지 군에 이러한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실망스럽고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반발했다.

시 관계자는 “활주로의 각도를 틀어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경우 엄청난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남시 수정.중원구 21개 개발조합으로 이뤄진 ‘성남시 재건축,재개발연합회’는 “정부가 성남지역의 건축고도를 45m 이하로 제한하면서 555m나 되는 롯데월드 허가를 내준다는 것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고도제한 완화없이 재벌을 위해 롯데월드 건축허가를 내주면 책임을 묻는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동쪽 활주로의 방향을 변경해도 성남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고도제한 구역이 새로 생기지는 않으며 오리려 기존의 비행안전구역이 축소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전체면적 141.8㎢의 58.6%(83.1㎢)가 서울공항으로 인한 전술항공작전기지구역에 포함돼 고도제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