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등·하굣길에 '통학로' 조성된다
초등학교 등·하굣길에 '통학로' 조성된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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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도로 폭이 협소하다는 등 이유로 제대로 된 통학로가 없었던 초등학교 앞에 보도가 설치되고, 보행로와 차도의 구분이 없었던 교문도 개선된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 방안'을 14일 발표했다.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초등학교 6000여곳 중 주변에 보도가 아예 없는 학교가 1834곳(30.6%)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46%(848곳)는 주변 구조 변경 없이도 보도를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오는 6월까지 통학로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나머지 54%(986곳)는 도로 폭이 좁거나 공간이 부족한 등의 이유로 바로 보도를 설치할 수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이 경우는 교육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학교 담장이나 축대를 이전하는 등 학교부지를 이용해 통학로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행안부는 또 교문과 주차장 등에 학생 보행로와 차도의 구분이 따로 없는 학교도 개선한다.

지난해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유·초·중·고 1만1966개 학교 중에 4793개 학교(40%)가 교문 등에 보행로와 차도의 구분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교문 출입구를 나누는 등의 방식으로 차량과 학생 동선이 분리되고, 주차장 위치 조정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공사중 학생들의 불편을 막기 위해 학교장과 시공사,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안전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학교 통학버스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통학버스 갇힘사고 방지를 위해 모든 통학버스에 의무화된 '어린이 하차 확인 장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각 교육청과 지자체, 경찰 등이 협조해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 어린이 통학버스 승·하차 정보를 교원·학부모에게 실시간 전송하는 '통학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 장비도 지난해 전국 통학버스 500대에 설치한 데 이어 올해 700대에 더 설치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관련부처와 협업을 통해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모든 방법을 강구해 안전한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