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상 9년 만의 말레이 방문… 제조업 등 MOU 체결도
오늘 한-말레이 비즈니스포럼 참석… 캄보디아로 이동
아세안 3개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두 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에서 13일(현지시간)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한국 정상으로서는 9년 만에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말레이시아 양국 간의 우호 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심화·발전시키며, 나아가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와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서는 통역만을 대동한 채로 약 20분간 사전 환담을 갖고, ’사람‘을 모든 가치의 중심에 두는 가운데 '상생과 포용'의 국정철학을 기반으로 한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우의와 신뢰를 다지기도 했다.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지난해 연간 상호 방문객이 100만명에 이르는 등 양 국민 간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더욱 활성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내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들을 추진함으로써 양 국민들 간의 우정과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기로 했다.
또 호혜적인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를 추진키로 합의하고, 타당성 공동연구를 거쳐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여 올해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양 정상은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동반성장의 토대를 확충하기 위해 미래자동차, ICT, 스마트 제조,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사업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류 컨텐츠를 보유한 한국과 글로벌 할랄 표준을 선도하는 할랄 산업의 허브인 말레이시아 간 제3국 할랄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하고, 할랄인증기관 간 교차인증 확대 및 할랄식품 공동연구 등 구체 협력 사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양 정상은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서의 의미 있는 상황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나아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 제조업 4.0 대응을 위한 산업 협력 △ 교통 협력 △ 스마트시티 협력 △ 할랄 산업 협력 등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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