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경찰 유착 고리' 전직 경찰관 구속영장 청구
'버닝썬-경찰 유착 고리' 전직 경찰관 구속영장 청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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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입구.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입구.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과 경찰을 연결해주는 핵심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이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경찰관 출신 강모씨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했으며 검찰은 영장을 청구했다.

아직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강씨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이는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한 첫 구속 사례이다.

강씨는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추정되는 인물이다.

강씨는 그가 속한 화장품 회사가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홍보행사를 열기 전, 버닝썬에서 미성년자 손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금품을 받고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당시 이 의혹을 수사한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증거 부족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강씨와 부하직원 이모씨를 소환 조사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보완을 지휘했다.

한편,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