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동시조합장선거 개시…1344개 농림어업조합 리더 뽑는다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 개시…1344개 농림어업조합 리더 뽑는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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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823개 투표소 오전 7시~오후 5시 진행
선거인 222만여명…올해 유일 전국단위 선거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남양시장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직원들이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남양시장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직원들이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1300여개 이상의 농림어업조합 대표를 뽑는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 투표 날이 밝았다.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올해 유일한 전국 단위규모의 선거로서 가까이는 4년간 지역조합의 미래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우리 농림어업의 발전과 농가 삶의 질 제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회적 의미가 크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와 농협·수협·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이번 2회 동시조합장선거는 농·축협 1114개(농협중앙회 비회원 9곳 포함)과 산림조합 140개, 수협 90개 등 모두 1344개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13일 개시되는 동시조합장선거 투표는 전국의 1823개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선거인은 221만6844명으로 선관위는 등록된 조합원 주소로 이미 투표안내문과 후보자 선거공보를 발송했다.

투표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선거인은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과 같은 신분증을 가지고 해당 구·시·군의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다. 본인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을 경우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구·시·군 단위로 통합선거인명부와 투표용지발급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선거인은 조합을 관할하는 구·시·군 선관위가 설치한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며 “단 총회 또는 대의원회에서 선출하는 선거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투표소 주소와 약도는 선관위가 각 선거인에게 발송한 투표안내문 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선관위는 섬이나 산간오지에 거주하는 등 부득이한 사유로 투표소에 가기 어려운 선거인을 대상으로 지역조합과 협의를 통해 선정된 거소투표 대상 선거인 127명에게 거소투표용지를 발송했고, 순회투표 기간 중 36곳의 순회투표소를 운영한다.

투표할 때에는 기표소에 있는 기표용구로 기표란에 기표해야 한다. 기표소에 있는 기표용구를 사용하지 않거나 두 후보자 이상의 란에 기표 또는 어느 후보자에 기표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경우 무효표 처리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투표가 마감되면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동돼 각 후보자가 선임한 개표참관인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개표가 진행된다. 개표 결과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관위는 선거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국민에게 생생한 투·개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 투표 진행·마감과 개표 과정을 한국선거방송과 중앙선관위 공식 유튜브·페이스북에서 생중계한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지난 1회 때보다 금품살포 등 불법행위가 줄었다고 하나 여전히 돈 선거가 횡행하는 경우들이 꽤 있다”며 “투표에 임하는 조합원들이 금품과 인정에 연연하지 않고 조합 미래와 농어촌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에 표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도 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선거와 관련한 긴급대책회의를 최근 열고 선거기간 동안 비위가 적발된 해당 농·축협은 중앙회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제한하는 등 강력 대응한다.

신규 자금지원 중단은 물론 기존에 지원된 자금도 회수한다. 또한 신용점포 신설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예산보조, 표창·시상 등의 업무지원 역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앞서 8일 열린 충북 농업인 업무보고회에서 “조합원들이 금품에 현혹돼선 안 된다”며 “농협의 모든 임직원들이 각자의 직(職)을 걸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