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난해 유럽서 특허 출원 2449건 ‘1위’
삼성, 지난해 유럽서 특허 출원 2449건 ‘1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3.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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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특허청 발표, LG 2376건 ‘2위’…포스코>현대>두산 順
(사진=유럽특허청)
(사진=유럽특허청)

삼성이 지난해 유럽서 2449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국내 기업과 기관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유럽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은 7296건으로, 2017 6457건보다 13% 증가했다. 이에따라 한국은 유럽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한 상위 10개국 중 네덜란드를 제치고 지난해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출원기관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2449건의 특허를 출원해 국내 기관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2376건을 기록한 LG그룹이다. 양사의 특허출원 건수는 한국의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의 절반 이상인 66%를 차지했다. 

삼성과 LG에 이어 포스코(128건), 현대(91건), 두산(54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46건), CJ제일제당(44건), 아모레퍼시픽(3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과 LG는 특허 출원 전체 순위에서는 지멘스(1위)와 화웨이(2위) 다음으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5위), 필립스(6위), 퀄컴(7위), 에릭손(8위), GE(9위), 로버트 보쉬(10위) 등 글로벌 기업들보다도 높은 순위다.

특히 삼성과 LG는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기술 분야 10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지난해 4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4위(지난해 9위), 의료 기술 분야에서 10위에 올랐다. 

LG는 ‘전자기기 및 기구, 에너지’ 분야에서 지난해 4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지난해 8위에서 올해 7위로 소폭 올랐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유럽특허청 회장은 “대한민국 출신 기업들의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은 2017년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완전히 회복했다”며 “하락세를 이후 이듬해 가장 규모가 큰 모든 기술 분야들에 걸쳐서 두 자릿 수대의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은 대한민국 기업들의 혁신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전자기기 및 기구, 에너지’,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각각 11%, 22%, 20%씩 두 자릿수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생명공학 75%, 전자통신과 유기 정밀 화학이 두 분야 모두 각각 34%씩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