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사퇴…"모든 책임지겠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사퇴…"모든 책임지겠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11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덕선 한국유치원단체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이덕선 한국유치원단체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투쟁'을 주도한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1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사립유치원 운영자율권과 사유재산권을 확보해내지 못했다"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한유총 이사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후임 한유총 이사장이 선임되는 3월 26일까지 이사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엔 "지난달 28일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조건 없이 수용했다"며 "사립유치원의 실정에 맞지 않아 불편이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해소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에 대해서도 학부모와 사립유치원 등의 의견을 지속해서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한유총은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과 '유치원 3법', 융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에 반대하며 지난 1일 무기한 개학연기 투쟁을 선언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볼모로 했다는 비난 여론이 일면서 개학연기 동참한 유치원수가 한유총의 예상보다 크게 적었다. 이에 한유총은 지난 4일 개학연기 투쟁을 중단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