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5G 자율주행차" LG유플러스, 핵심 기술 소개
"세계 첫 5G 자율주행차" LG유플러스, 핵심 기술 소개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3.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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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에이스 랩'과 공개 시연…복잡한 일반 도로서 차선변경 '척척'
LG유플러스는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에이스 랩(ACE Lab)’과 11일 한양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세계 최초 5세대(G) 이동통신 기반의 도심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사진은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 (사진=신아일보)
LG유플러스는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에이스 랩(ACE Lab)’과 11일 한양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세계 최초 5세대(G) 이동통신 기반의 도심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사진은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 (사진=신아일보)

LG유플러스는 11일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에이스 랩(ACE Lab)’과 세계 최초 5세대(G) 자율주 행차를 공개 시연한 가운데,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5G 통신망이 구축되면 자율주행차는 일반 차량들과 도심 도로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 5G 자율주행차가 약속된 도로를 주행했다면, 이날 한양대와 시연한 5G 자율주행차는 서울 강변북로-영동대교-올림픽대로-성수대교를 거쳐 서울숲 공영주차장까지 약 8킬로미터(km) 거리의 일반 도로를 25분 동안 주행했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의 5G 자율주행차 시연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연한 자율주행차인 ‘에이원(A1)’에 오른 운전석 탑승자는 실제 ‘자율주행 모드 ON’ 스위치를 누른 후 도착할 때까지 운전대와 가속·제동 장치에서 손발을 뗐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장면은 강변북로에 진입하는 순간이다. A1은 시속 60km 가량으로 달리는 일반 차량들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고속화 도로에 합류했다.

이후 정체 구간에서는 주변 차량들과 일정 간격을 유지하는 자율적 차량제어 기술도 눈에 띄었다. 앞·뒤 차량은 종방향 제어, 좌·우 차량은 횡방향 제어를 통해 주행의 안정성을 높였다.

강변북로를 달리는 동안에는 규정 제한 속도인 80km 이하를 유지했다.

A1은 각 도로마다 부착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스스로 읽고 이를 실제 주행 속도에 반영하는 기술을 갖췄다. 차량 간격은 주행 속도에 따라 다르게 유지했다. 급제동 시 제어할 수 있는 거리를 스스로 계산해 앞 차와의 안정적인 간격을 두는 방식이다.

일반 도심 도로인 영동대교에서는 전·후·측방 차량의 끊임없는 차선변경, 끼어들기에 실시간 대응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환경 인식’ 능력이 돋보였다.

이날 차량에 장착된 라이다(Lidar, 주변의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장치), 카메라, 레이다(Radar, 물체를 식별하거나 물체의 위치, 움직이는 속도 등을 탐지하는 장치) 등은 다양한 센서 정보를 통해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미래 상황을 예측해 주행 위험도를 판단하는 기술로 소개됐다.

ACE Lab은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주행차 분야의 ‘알파고’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AI가 주행 도로·상황·변수 등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축적·분석하며 끊임없이 진화해 나간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A1’에 △5G-V2X(차량·사물 통신) 센서 △GPS 측위 △5G 정밀지도 △5G+자율주행 관제 △5G+인공지능(AI)+인포테인먼트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5G-V2X + 센서는 악천후 등 한계 상황에서 초고속 초저지연 기술로 자율주행 요구수준에 부합하는 기술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차량 간 차량과 사람, 네트워크 통신기술의 안전성을 크게 높여준다고 부연했다.

또 5G를 더한 GPS 측위 정밀도는 플러스마이너스(±) 2~3cm의 오차까지 정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5G 정밀지도는 주변의 실시간 교통상황을 업데이트해 수집하고 주변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인공지능을 더한 인포테인먼트로 차원이 다른 비디오, 프로야구, 골프,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은 “5G 통신망의 초저지연성(low latency)은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을 높여줄 핵심 요소로 꼽힌다”며 “한양대학교 ACE Lab의 앞선 자율주행 기술과 LG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ACE Lab 교수(무대 오른쪽)는 11일 자율주행차 공개 시연회서 “5G 자율주행차는 교통체증 해소, 안전사고 예방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약체”라며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돕고 돌발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궁극적으로 완전 자율주행(5단계)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신아일보)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ACE Lab 교수(무대 오른쪽)는 11일 자율주행차 공개 시연회서 “5G 자율주행차는 교통체증 해소, 안전사고 예방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약체”라며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돕고 돌발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궁극적으로 완전 자율주행(5단계)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신아일보)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