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속보
실적악화에 코스닥 관리종목 속출 우려
실적악화에 코스닥 관리종목 속출 우려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3.11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2월 결산법인의 실적 공시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재무 상태가 악화된 코스닥 상장사들이 많아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사실을 공시한 상장사는 23개사로 모두 코스닥 기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개사보다 64.3%(9개사)나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사실을 공시한 상장사 가운데 10개사는 이미 다른 사유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고 있거나 개선 기간이 부여된 회사들이어서 올해 결산과 관련해 새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회사는 12개사로 파악된다.

공시 내용을 보면 매출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몇 년째 이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5년 연속 영업손실 때는 상장폐지 사유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사진 장비·광학기기 제조업체인 디지탈옵틱은 4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발생한 데 이어 채권자가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면서 지난 7일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국내 대표적인 전통주 업체인 국순당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국순당 측은 “주류산업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짜 백수오 사태로 홍역을 치른 내츄럴엔도텍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최근 공시에서 “2015년 4월 이엽우피소(백수오와 유사한 원료) 독성 및 혼입에 대한 무지로 촉발된 시장신뢰도 하락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블레이드 등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회사 액션스퀘어는 게임 매출 부진 등으로 2년 연속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률이 50%를 초과했고 4년 연속 영업손실도 내 역시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이처럼 적잖은 기업들이 실적 부진으로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올해 처음 적용되는 개정 외부감사법(외감법)에 따라 감사보고서에서 한정이나 부적정, 의견거절 의견을 받는 기업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는 감사보고서상 부적정, 의견거절, 범위 제한 한정 의견이 나오면 퇴출당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감사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될 기업이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다”며 “다만 올해는 개정 외부감사법 시행에 따라 감사가 엄격해져 부적정 의견을 받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악화한 데에는 최근 까다로워진 회계기준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며 “새 외부감사법 시행에 따라 감사의견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는 나오지 않은 만큼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