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없는 도시민·청년도 실습교육으로 ‘스마트팜 오너’ 가능”
“경험 없는 도시민·청년도 실습교육으로 ‘스마트팜 오너’ 가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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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원, 체험실습장·장기프로그램 등
수준별 맞춤형교육으로 운영 노하우 전수
양종열 농정원 스마트농업기획실장. (사진=양종열 실장)
양종열 농정원 스마트농업기획실장. (사진=양종열 실장)

인터뷰/양종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스마트농업기획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지원기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이하 농정원)’은 미래농업 실현과 농가소득 제고 차원에서 스마트농업 분야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 보급·확산을 위한 교육과 홍보에 초점을 두고 청년층과 초보농부 대상의 수준별 맞춤형 실습교육·선도농가우수사례 전파·첨단기술 적용의 빅데이터 활용 등의 지원사업이 눈에 띈다.

양종열 농정원 스마트농업기획실장과 일문일답을 통해 스마트팜의 중요성과 기대효과, 주요 지원사업 등을 알아본다.

-스마트팜이 각광받고 있는 요즘이다. 이유와 효과는?
스마트팜은 농장 환경과 작물 생육정보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원격·제어할 수 있는 농장을 뜻한다. 이는 농가 생산성과 작물품질 향상은 물론 노동력 절감에 효과적이다.

실제 지난 2월 한국농산업조사연구소가 발표한 스마트팜 도입농가 생산성 분석 결과에서 일반 농장과 비교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31.06%, 고품질 작물 생산은 39.13% 증가했다. 반면에 연간 노동시간은 5% 이상 절감되는 등 긍정적인 수치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인구가 50만을 넘어섰다. 농업 경험이 없는 도시민도 스마트팜 운영이 가능한가?
영농지식과 경험이 없어도 꾸준한 교육과 실습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스마트팜 오너’가 될 수 있다.

농정원은 현재 청년층을 포함한 예비 농업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창농을 지원 중이다. 전국 권역별로 체험형 실습교육장 31개소와 현장지원센터 12개소를 통해 스마트팜 기초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 외에 농기계협동조합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스마트팜 시설점검과 현장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고, 스마트팜 통합콜센터와 SNS를 활용한 ‘스마트팜 불만제로’ 운영 등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선도농가의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스마트팜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등 농가 도입부터 현장 활용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팜에 뛰어든 청년농 중에 시설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실습이 부족해 실패할까 부담을 갖는 경우도 있다.
현장 의견과 애로를 수렴해 청년농을 위한 스마트팜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선 중이다. 특히 과거 단발성·기존 농가 중심이었던 교육을 보완해 스마트팜 농산업체 취·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1년 8개월 동안 관련 교육·실습이 가능한 장기 프로그램을 올해 신설했다. 현장·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구성한 만큼 경영 실패에 두려움을 갖는 청년농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농정원의 창업보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의 경우 스마트팜 종합자금과 장기 임대농지, 스마트팜 농산업체 알선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농촌에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팜은 결국 ‘농가가 돈을 벌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재배품목은 토마토·파프리카 등 제한적이라 유망품목 발굴이 시급하다.
스마트팜 보급·확산을 위해서는 신규작물 발굴과 판로개척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스마트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수출시장 다변화가 요구된다. 특히 참외·애호박·기능성작물 등 신규 수출전략품목의 해외 판로를 위한 맞춤형 시장개척 프로그램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한 농정원은 지난해부터 시설채소 외에 무·배추·마늘 등 노지채소 작물과 곡물, 과수까지 스마트팜과 같은 ICT 기술을 적용·보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향후 전국 네 곳에 조성될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연계해 수출용 작물과 기능성 원료, 아열대작물 등 신규품목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팜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