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에 복무중인 여군 부사관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어린이 백혈병·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대 제2사단 선봉연대 소속 박연화 중사다.

해병대에 따르면 박 중사는 지난달 10일 자신이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 30cm를 잘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박 중사는 평소 동료 부사관의 모발 기증 사례를 보고 감명을 받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기증 방법을 알게 됐다고 한다.

또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가의 가발 구입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을 알게 됐고, 하나의 가발을 만들기 위해서 200명 이상의 머리카락의 양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선뜻 모발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 중사는 "모발 기증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이라고 생각했으며, 나의 머리카락이 잘 만들어져 소아암 어린이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행복한 꿈을 이루어가는 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제2사단은 행복나눔 1·2·5 운동(일주일에 1번 선행, 한 달에 2권 독서, 하루에 5번 감사나눔)을 실시한 이후 장병들의 선행활동을 장려하면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참 해병'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신아일보] 강화/백경현 기자

백경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