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수도요금 10%∼12.5% 인상안 추진
구미, 수도요금 10%∼12.5% 인상안 추진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3.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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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조례 개정 이후 11월부터 적용 예정

경북 구미시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수도요금 현실화를 위해 오는 11월부터 10%∼12.5%의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구미시에 따르면 그동안 구미공단 제조업체의 공장가동률 향상과 서민생계에 도움을 주기위해 경북도 평균 수도요금 755원보다 246원이 낮은 509원으로 도내 최저 수준의 수도요금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현행 수도요금은 생산원가의 85.5%에 불과해 최근 3년간 131억원의 재정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오는 2021년까지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에 130억원의 재원이 필요 하는 등 수도요금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수도관에 대한 상수도관망기술진단 용역결과에 따라 교체가 시급한 신평, 형곡, 원평동 일원 30km의 상수도 노후관로 교체사업비 130억원과, 추후 120km의 사업비가 510억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자원공사에서 구입하는 광역상수도 원수구입에 매년 3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지난 2016년 원수비가 4.8% 인상됐지만, 이를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재정적자가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시는 상수도요금을 10% 또는 12.5% 올릴 계획을 세우고 오는 13일 물가심의위원회에 수돗물 인상 방안을 설명한 후 내달 조례개정을 거친 후 오는 11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상수도요금 10%를 올릴 경우 월 15t을 사용하는 가구는 7210원에서 7940원으로 740원이 인상되며, 12.5% 인상 때는 7210원에서 8120원으로 910원이 오르게 된다.

김종율 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한편, 요금 현실화로 상수도사업의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함은 물론 재정건전성을 확립해 공기업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