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인 씹는담배 '꽁야' 자국…경찰 "계도 활동 중"
최근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에는 괴기한 분위기를 풍기는 자국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부평역 주변 광장 바닥과 가로수 등에서 보이는 이 자국은 붉은색 페인트를 뿌린 듯 한 모양인데, 얼핏 보면 핏자국과도 비슷하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무섭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부평역 인근에 거주하는 천모(26)씨는 "마치 범죄 현장 같아서 무서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국을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미얀마인들이 씹는 담배 '꽁야(Kun ya)'다.
일부 미얀마인들은 꽁야를 씹고 길거리에 함부로 뱉으면서 가로수와 맨홀, 골목 등 거리가 붉게 물들고 있는 것.
특히 부평역 주변 일대는 수년 전 미얀마 사원이 설립된 뒤 미얀마 음식과 식료품을 파는 가게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미얀마인들의 만남의 장 역할을 하고 있어 꽁야 자국이 더욱 많이 발견된다.
경찰 관계자는 "꽁야를 아무 데나 함부로 뱉는 행동을 막기 위해 미얀마인들을 상대로 지속해서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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