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좁아지는 LG 스마트폰…G8 씽큐로 반등할까
입지 좁아지는 LG 스마트폰…G8 씽큐로 반등할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3.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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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국내·북미 시장 점유율 15% 하회
삼성·애플 이어 3위…격차 더욱 벌어져
가격경쟁력 강화로 시장지위 회복 노려
LG전자가 신제품 G8 씽큐의 국내 출시를 이달 22일 앞둔 가운데 수도권 LG 베스트샵 30여 개 매장을 비롯한 4000여 이동통신사·LG 베스트샵 매장에 전시 중이다. (제공=LG전자,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신제품 G8 씽큐의 국내 출시를 이달 22일 앞둔 가운데 수도권 LG 베스트샵 30여 개 매장을 비롯한 4000여 이동통신사·LG 베스트샵 매장에 전시 중이다. (제공=LG전자, 사진=연합뉴스)

LG 스마트폰의 주력시장인 국내와 북미지역 점유율이 하락해 15%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애플 등의 경쟁에 밀려 시장입지가 계속해서 좁아지는 가운데 이달 출시하는 새모델 G8 씽큐(ThinQ)가 LG 스마트폰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전년 17.4%보다 3.1%로 하락한 14.3%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60.3%, 애플 16.7%에 이어 3위다.

2016년까지만 해도 LG전자는 삼성에 이어 2위 사업자였다. 그러나 2017년 처음으로 애플에 역전당해 지난해에 점유율 격차가 더욱 커졌다. 애플과 LG전자의 점유율 차이는 2017년 0.3%에서 지난해 2.4%로 1년 만에 8배 벌어진 것.

또 다른 주력시장인 북미에서도 점유율이 하락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5.9%로 애플 38.0%, 삼성전자 26.5%에 이어 역시 3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2017년 각각 33.0%, 25.9%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으나 LG전자는 16.9%에서 1.0% 하락했다.

2017~2018년 출하량 기준 애플은 5620만대로 동일했고 삼성전자는 4410만대에서 3930만대, LG전자는 2890만대에서 2360만대로 감소했다.

이처럼 국내와 북미에서 성과가 좋지 못한 상황에 LG전자는 이달 22일에 국내, 내달 중 미국에 신제품 G8 씽큐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전작 G7 씽큐(89만8700원)보다 1100원 저렴한 89만7600원으로 정했다. 미국 출시가격은 국내보다 다소 높게 책정되지만 최대한 가격경쟁력을 높여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과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미국이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도가 높다”며 “메인스트림에서 시장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고 전했다.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도 퀄컴의 5G 모뎀 칩 개발 일정에 맞춰 공식 출시일정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이르면 4월, 늦으면 5월 중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 도입이 자사 실적개선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V50 씽큐와 함께 내놓는 ‘듀얼스크린’이 시장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가 변수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우리나라와 미국에서의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