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장 움직임에 이틀 연속 "실망스러워"
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장 움직임에 이틀 연속 "실망스러워"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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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이틀 연속으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기에 앞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김정은에게 실망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다소 실망스럽다. 다소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언급을 자제 했지만 이틀 연속 실망감을 표현했고, 전날과 달리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북한의 동향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날 "지켜보자. 약 1년 내에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전날도 그는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의 한 행사에서 동창리 발사장 복원 움직임에 대해 "매우 이른 리포트"라면서도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북한이 평양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해체 작업이 시작됐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다시 짓는 작업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시작됐다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이날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를 통해 "상업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