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육가공 공장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20명 부상
음성 육가공 공장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20명 부상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0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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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9시 42분께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농협 목우촌 육가공공장 내부. (사진=충북 음성소방서)
7일 오전 9시 42분께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농협 목우촌 육가공공장 내부. (사진=충북 음성소방서)

충북 음성의 한 육가공 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7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께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농협 목우촌 육가공 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20명이 가스에 노출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현재 두통과 매스꺼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오전 10시 10분께 암모니아 가스 밸브를 차단해 추가 누출을 막았다.

또 차량 20대, 인력 58명을 투입해 물을 뿌려 암모니아 가스를 희석하는 등 현장 수습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5t 윙바디 차량의 적재함 덮개가 암모니아 가스배관과 충돌하면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누출된 암모니아 가스양은 1500kg 중 약 300kg인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관계자는 "암모니아 가스가 사고 공장 외부로는 유출되지 않았다"며 "만약을 대비해 중앙119구조본부 충주화학센터 잔존가스 측정조를 투입, 현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누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암모니아 가스는 공장에서 냉매제로 흔히 쓰이는 물질로 특유의 악취가 나며 인체에 닿으면 눈 자극과 두통, 메스꺼움 등을 일으킨다. 심하게 노출되면 지연성 폐부종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