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쏘카, 車 이어 자전거까지…공유 모빌리티혁명 ‘가속’
카카오·쏘카, 車 이어 자전거까지…공유 모빌리티혁명 ‘가속’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0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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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모빌리티 분야로 영역 확장…모호한 중·단거리 이동수요 파악
틈새시장·생태계 구축 전략…‘자사 서비스 연계 vs 스타트업 동맹’ 구도
일레클 전기자전거 (사진=쏘카)
일레클 전기자전거 (사진=쏘카)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가 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6일 카카오와 쏘카는 나란히 전기자전거 공유사업 진출 소식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천시 연수구, 경기 성남시와 함께 단거리 이동에 유용한 ‘카카오 T 바이크’ 시범 서비스를 6일부터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천시 연수구와 경기 성남시에 각각 400대, 600대를 먼저 선보인다. 

쏘카도 일레클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나인투원’에 투자를 완료하고 차량공유와 연계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같은 날 밝혔다. 쏘카는 일레클이 서비스 시작 3주 만에 재사용율 70%를 달성하는 등 국내 최초 전기자전거 공유 시장을 연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는 서울 상암 지역에서 지난해 11월 진행한 베타테스트를 이달 안에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350대 규모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연내에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2000대의 전기자전거를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영역 확장에 대해 틈새시장 선점과 국내 공유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는 자사가 운영하는 앱에서 틈새시장을 찾아냈다. 카카로모빌리티 측은 카카오T 앱의 데이터를 통해 대중교통, 택시가 이어주지 못하는 단거리와 모호한 중거리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쏘카도 자전거, 킥보드 등의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버스 두, 세 정거장 정도의 중·단거리 이동에 필수적인 수단이라며 틈새 전략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공략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서비스와 연계해 직접 진출을 하는 반면 쏘카는 투자를 통해 여러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쏘카는 앞서 지난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하고 타다 서비스 제공 업체인 VCNC와 손잡은 바 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생활양식이 다양해지면서 이동 수단에 대한 요구가 세분화되는 추세”라며 “기존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단거리 이동을 보완해 실질적인 개인맞춤형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이동 해결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 차량 수는 줄어들 수 있고 도시의 교통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