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 6일 전화금융 사기에 침착하고 재빠른 판단으로 경찰에 신고해 6000만원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한 택시기사 신모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안산지역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신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20분께 승객이 택시에서 내려 은행CD기 앞에서 다액의 현금을 쌓아놓고 송금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피의자는 검거 당일 피해자에게 경찰을 사칭하며 ‘통장이 위험하니 주거지 등에 돈을 인출해 보관하라’고 말해 피해자는 예금 2800만원을 주거지에 두고, 또다시 ‘범인 검거를 위해 3100만원을 전철역 물품보관함에 넣어두라'라고 해 피해자가 3100만원을 인출, 전철역 물품보관함에 넣는 사이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주거지에 보관 중인 돈을 절취한 후 이를 다른 통장으로 입금하던 중에 덜미가 잡힌 것이다.

이에 경찰은 입금 전인 피해금 100만원을 압수하고 추가로 전철역 물품보관함에 있던 3100만원 전부 회수 조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고 범인에 대해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해 추가 여죄 확인과 함께 공범을 추적 수사 중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이고 재빠른 대처로 범인 검거와 피해금 회수에 도움을 준 택시기사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적극적 협조체제를 유지, 피해 예방 및 검거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안산/문인호 기자

문인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