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an's Day)이다. 서울 곳곳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8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여성과 경제'를 주제로 하는 행사에는 61개 회원단체를 포함한 120여개 단체 여성 지도자와 각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해 여성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해결을 촉구한다.
또 이상오 연세대 교수가 '21세기 과학기술혁명시대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강연도 준비돼있다.
같은 날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념식을 연다.
행사 진행은 여성연합 홍보대사인 배우 권해효와 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가 맡는다.
기념식에서는 제31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식과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어떻게 싸워나갈 것인지 다짐하는 3·8 여성선언 낭독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 차별의 사슬을 끊고 일어나 세상을 바꾸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도 준비된다.
기념식이 끝나면 참가자들은 종로 일대를 행진하며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할 계획이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등 13개 단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스톱(STOP) 조기퇴근시위'를 벌인다.
이들은 채용 성차별, 차별임금, 성희롱·성폭력 등을 고발하고 '페이 미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한다.
이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이 날 오후 2시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여는 등 노동계도 기념행사를 준비한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하는 날로, 1975년부터 매년 3월 8일 UN에 의해 공식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