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달러 강세로 4개월만에 감소세…예치금은 증가
외환보유액, 달러 강세로 4개월만에 감소세…예치금은 증가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3.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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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9년 2월 말 외환보유액’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예치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8억4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경기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기타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출한 달러화지수는 96.15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달러화가 다른 통화와 비교해 강세를 나타냈다는 의미다.

달러 대비 유로화는 1.0% 약세를 보였고 엔화는 1.7%, 호주달러화는 1.4% 각각 약세를 나타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791억1000만달러로 11억4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3억9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152억1000만달러로 3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 포지션은 21억8000만달러,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말 기준으로 세계 8위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3조879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1조2793억달러), 3위는 스위스(7961억달러)였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