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한 달 결제액 2억원 미달…성과 ‘미미’
제로페이 한 달 결제액 2억원 미달…성과 ‘미미’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3.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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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카드와 비교 시 0.0003%에 불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해 도입한 제로페이의 월 결제금액이 2억원에도 못 미쳐 성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제로페이 결제실적은 8633건, 결제금액은 약 1억9949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국내 개인카드(신용·체크·선불) 결제 건수 15억6000만건과 결제금액 58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0.0006%, 0.0003%에 불과하다.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때 간편결제 사업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맹점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바로 돈이 이체되는 결제 방식을 말한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 과정에서 매기는 카드사 수수료, 부가통신업자(VAN사) 수수료 등 중간 단계를 줄였다.

작년 12월 20일 개시한 제로페이는 12월 말까지 1378건, 약 1916만원 결제가 이뤄졌다. 온전한 월 실적은 올해 1월이 처음이다. 제로페이에 정식으로 등록한 가맹점은 1월 31일 기준으로 4만6628개로 한 달 동안 가맹점 거래실적이 0.19건, 4278원에 불가하다.

1월 실적을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에서 결제된 건수가 3138건(4377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신한은행 1807건(2719만원), 국민은행 1360건(1560만원), 농협은행 568건(644만원) 순이다.

케이뱅크는 결제 건수 492건에 비교해 결제금액이 8798만원으로 높은 수준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케이뱅크의 결제금액이 증가한 이유는 ‘케뱅페이’를 제로페이와 연계했기 때문이다. 케뱅페이는 온·오프라인 모두 사용 가능하며, 오프라인 가맹점은 모두 제로페이 가맹점이다.

케이뱅크는 케뱅페이와 함께 ‘쇼핑머니대출’도 내놨다.

쇼핑머니대출로 빌린 돈은 케뱅페이로 결제할 때만 사용할 수 있고 50만원은 올해 연말까지 무이자로 제공한다. 이것이 일부 소비자에게 알려지면서 결제서비스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