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역대 ‘최고’…200조원 돌파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역대 ‘최고’…200조원 돌파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3.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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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8년 4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작년 말 예금 취급기관의 전체 산업대출 잔액은 1121조2000억원이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말한다.

지난해 4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대출은 14조3000억원 늘며 증가세가 둔화했다. 전 분기엔 24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6.6%로 전 분기(6.8%)보다 축소됐다.

이는 연말을 앞두고 재무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기업들은 대출을 상환하고 은행들이 조선업 부실채권을 매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677조원으로 전년대비 9.5% 늘었다. 서비스업 대출의 연간 증가율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 분기 대비 증가액은 17조3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18조원)보다 축소했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도소매·숙박음식점 대출 잔액은 200조2000억원으로 200조원대를 찍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0.7%로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증가 규모는 5조5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231조9000억원으로 7조원 늘었다. 증가액이 작년 3분기 8조9000억원보다 축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5.3%로 2017년 2분기(14.2%) 이후 최저였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