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적자 늪서 벗어날까…신형 ‘코란도’로 반격
쌍용차, 적자 늪서 벗어날까…신형 ‘코란도’로 반격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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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네바 모터쇼’ 유럽시장 공략 속도, 실적 개선 기대
신제품 우선 투입하고 나라별 특화된 제품과 마케팅 집중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열린 2019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진행된 쌍용자동차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과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파완 고엔카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왼쪽 네 번째), 쌍용자동차 해외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임한규 전무가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해외시장에 첫선을 보인 신차 코란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열린 2019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진행된 쌍용자동차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과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파완 고엔카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왼쪽 네 번째), 쌍용자동차 해외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임한규 전무가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해외시장에 첫선을 보인 신차 코란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신형 ‘코란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반격에 나섰다. 적자의 늪에 빠진 쌍용차가 ‘코란도’로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올해 성패는 신형 ‘코란도’ 흥행 실적에 좌우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3위의 자리를 공고히 지켜나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열린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신형 코란도를 선보였다. 쌍용차는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지난 2월 한 달 간 내수 7579대, 수출 2262대 등 총 9841대를 판매해 국내 완성차 3위 자리를 지켜 나가고 있다. 지난달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내수 7.2%, 수출 12.0%, 전체 판매량 8.3% 늘어난 수치다.

특히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티볼리는 지난달 296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며 렉스턴 스포츠는 3413대 판매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9.3% 늘었다.

업계는 최근 자동차업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추세에 힘입은 실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SUV ‘팰리세이드’의 인기에 눌려 기아자동차 ‘쏘렌토’ 등 경쟁 차종의 판매가 부진한 상황을 감안하면 쌍용차의 실적 선방은 더욱 두드러진다.

하지만 쌍용차는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신형 코란도 출시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쌍용차의 최근 2년 간 실적은 지난 2017년 영업손실 653억원, 당기순손실 65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642억원, 당기순손실 618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수출에서는 지난 2016년 5만2290대 이후 2017년 3만7008대, 지난해 3만4169대를 기록하면서 줄곧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쌍용차는 수출 주력시장인 유럽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도 지난달 ‘뷰티풀 코란도’ 발표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시장 수출이 관건”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쌍용차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글로벌 전략모델로 내세운 신형 코란도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쌍용차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신형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칸’과 함께 유럽 시장 주력 모델로 판매 중인 ‘티볼리’와 ‘G4 렉스턴’ 등 총 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 첫 선을 보인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칸을 통해 수출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을 뿐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재편돼 수출시장 확대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유럽 SUV 시장은 완성차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제1의 수출전략 지역인 만큼 신제품을 우선 투입하고 나라별 특화된 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