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세계시장서 활약하는 '제2벤처붐' 일으킬 것"
文대통령 "세계시장서 활약하는 '제2벤처붐' 일으킬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3.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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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벤처붐 확산전략 대국민 보고회' 참석
"벤처·창업 역량이 국가경쟁력 핵심 요인"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 캠프(D 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벤처의 새로운 도약,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혁신 창업 열기 등 정책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비전을 점검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 캠프(D 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벤처의 새로운 도약,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혁신 창업 열기 등 정책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비전을 점검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우리 정부는 창업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제2벤처붐 확산전략 대국민 보고회' 행사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시대는 융합과 속도, 혁신과 도전정신이 중요하다"며 "벤처기업이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며, 벤처·창업 역량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세계 각국은 혁신 창업 경쟁이 치열하다. 벤처기업들이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새로운 벤처기업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애플과 아마존은 미국 10대 그룹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벤처기업들은 아직 국내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며 "우리는 1997년에서 2000년대 사이, 최단 기간에 벤처 강국으로 도약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벤처투자가 2조원을 넘고, 벤처기업수도 1만개를 돌파했으며 젊은이들은 대기업보다 벤처기업에 취업하길 원할 정도였다. 그때의 벤처붐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IT 강국으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모험펀드 10조원, 대규모 추경을 통한 모태펀드 출자 등 투자자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벤처기업을 민간에서 선별하도록 개편했다"며 "엔젤투자도 소득공제율 확대 정책에 힘입어 1차 벤처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이디어를 상품과 산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은 오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며 "찍찍이로 유명한 벨크로의 경우 제품이 되기까지 8년이 걸렸고 제품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스케일업 하는데 20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제 막 창업한 개인이나 기업이 혼자의 힘으로 스케일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형 전용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2020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을 키우고 투자액을 회수하는데 M&A 시장의 확대도 중요하다"면서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M&A를 통해 혁신하고 있다. 아마존은 100여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인수했고, 인텔은 M&A를 통해 반도체 제조시장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정부는 M&A를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 확대하겠다. M&A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이 사내벤처나 분사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M&A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