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오늘 총파업…현대·기아차 노조 불참
민주노총 오늘 총파업…현대·기아차 노조 불참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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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곳 지역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반대' 집회
2월 20일 민주노총이 오후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 쟁취, 친재벌 정책 강행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월 20일 민주노총이 오후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 쟁취, 친재벌 정책 강행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저지를 목적으로 6일 하루 총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을 포함한 전국 14곳 지역에서 동시에 총파업·총력투쟁 집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 명분으로 노동법 개악저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및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번 총파업에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모비스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총파업 집회 직후부터 국회 일정이 종료될 때까지 국회 정문 인근에서 대국회 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민주노총의 주축인 현대차·기아차 등 완성차업계 노조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해 파업동력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4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총파업에 일반 조합원들은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 노조도 노조 간부만 파업에 참여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번 총파업에 대의원 등 확대 간부만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방안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민주노총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 안이 의결될 경우 임금이 줄고 과로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번 파업에 불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5일 "고용과 경제가 엄중한 시기에 집단적인 파업을 벌이는 것은 다수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자제하고 사회적 대화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4일 간부회의에서 "총파업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며 "합법적인 파업과 집회는 보장하되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법 절차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