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교통·주거시설은 물론 물을 관리하는 등 일상 생활과 산업의 기간시설을 구축하는 중요한 복지 산업이다. 이런 배경 하에서 국내 건설 산업은 60년대 이후 가속화한 경제 부흥의 견인차로서 국가 경제 발전의 마중물 역할과 국가 기간시설물 구축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길이가 400여㎞가 넘는 경부고속도로조차도 공사기간이 3년에 불과했으며, 세계에서 놀랄 정도로 낮은 공사비용으로 건설했다. 이처럼 공공의 발주처가 중심이 돼온 국내 건설은 빨리빨리 문화와 저가 공사비로 이뤄져 여러 가지 부정적인 문제가 제기돼 왔다.
국내 건설 산업은 사회적 폄하와 함께 건설 관련 인프라 투자가 완료됐다는 오해 및 투자 축소, 해외건설시장의 성장한계, 기존 건설 기반시설물 품질 저하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국내 건설 산업은 취업자 수가 200여만명으로서 전체 산업의 약 7~8%를 점하고 있다. 건설업은 단일 산업으로는 최대의 일자리를 갖고 있지만, 타 산업에 비해 일자리 수준 및 안정성이 낙후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건설 산업계와 정부에서는 융합 기술 중심의 창업과 질 좋은 일자리 만들기, ICT 건설융합, 해외사업, 유지관리, 안전 점검 등으로 대별되는 새로운 시장 창출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건설 산업 발전을 위한 커다란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각종 시설물은 규모의 대형화와 사업의 복잡화가 진행되고 있고, 시설물의 성능 향상을 위한 첨단기술과의 융합 노력 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스마트건설 추진과 드론의 적극적 활용, ICT·IOT 기술의 전통적 건설기술과 융합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근간으로 향후 건설사업 수행에 있어서 생산성 향상과 사업효율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질 좋으면서도 안전한 국가 기간 시설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옥외 생산을 탈피해 공장생산 기반의 모듈화로의 급속한 진전은 기존의 부정적 산업 이미지에서 보다 과학과 기술을 중심으로 한 산업으로 급속히 개편되고 있다.
현장에서 작업을 위주로 하는 생산 방식에서 시설물을 공장 생산해 짧은 공기에 시설물을 완성하는 모듈형 건설 전문 기업과 과학적 건설사업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적용하는 기업 등은 수년 사이에 창업 및 발전을 통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정부와 산업계에서의 건설 부문 생산체계의 개편과 건설부문의 노동환경 개선 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확산 노력이 요구된다.
이미 정부에서는 양질의 건설 일자리 확대를 위해 학업과 취업의 연계, 해외 건설경험의 지원, 안전관리 강화를 통한 일자리 확충, 4차 산업혁명 기술 연계형 일자리 확충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정부의 노력에 더해 건설부문 취업자 중 대부분 비정규직인 75%를 차지하는 건설노동자들의 취업 환경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건설분야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을 기울여온 독일의 예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독일은 고도의 숙련된 기능공이 책임시공을 하도록 하는 마이스터 제도를 도입해 80%이상을 정규직화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기존의 짧은 공기 및 낮은 공사비 중심의 건설사업 추진에서 적정 공기와 공사비 지불이 가능하도록 인식 개선이 촉구된다.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정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는 스마트 건설은 물론 다양한 건설과 ICT융합기술 적용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실증시험실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 건설 산업의 생산 체계를 혁신해 건설기술의 주기의 신속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안전과 안심을 기조로 한 기술 적용에 더해 적극적인 신기술 적용을 위한 시범사업의 활성화 및 건설 기준 제·개정은 보다 좋은 일자리를 갖춘 창업의 활성화가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