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 공기청정기…구매시 체크할 '꿀팁'은?
미세먼지 잡는 공기청정기…구매시 체크할 '꿀팁'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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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 올해 들어 첫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5일 속초 시내가 희뿌연 모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해안에 올해 들어 첫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5일 속초 시내가 희뿌연 모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극심한 미세먼지로 말 그대로 '숨 쉴 틈' 없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공기청정기'가 핫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환기 대신 매캐한 공기를 정화해 줄 공기청정기를 찾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난 탓이다.

실제로 최근 열흘 넘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상품은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청정기 구입이 늘면서 알맞은 제품을 구하기 위한 '노하우'에도 관심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보다는 성능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는 심사 통과 마크인 CA마크와 KS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한국 공기청정기 협회로부터 공식적인 인증을 받은 공기청정기에는 ‘CA’가, 한국표준협회의 인증을 받은 공기청정기에는 ‘KS’가 각각 붙는다.

CA마크는 한국공기청정기협회에서 발급하는 인증마크로 공기정화능력·풍량·소음발생여부·유해물질제거율 등의 종합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 받을 수 있다.

KS 인증을 받은 공기청정기는 지름 2.5 μm이하의 작은 초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으며 지름 10μm~2.5μm 정도의 미세먼지 집진 또한 가능하다.

필터 종류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터는 H단위로 표기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거름망이 촘촘하다.

구내 공기청정기 시장에서는 H13~H14의 헤파 필터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헤파 필터는 0.3μm의 세균 및 먼지를 걸러낸다.

두 등급은 0.3㎛ 크기 먼지를 99.75~99.975% 걸러낸다. 미세먼지(10㎛)뿐 아니라 초미세먼지(2.5㎛)까지 청정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나 병원에서 사용되는 ‘울파필터’ 제품도 좋다. 이는 H14보다 촘촘한 U15~U17의 필터를 일컫는다.

울파 필터는 0.1μm까지 거르는 장치로 촘촘하게 먼지를 거르는 대신 헤파 필터보다 전력 소모가 많다.

수입 공기청정기에는 CADR이 유용한 지표다. CADR은 공기청정기에 걸러진 깨끗한 공기가 얼마나 많이, 빠르게 퍼져나가는지 확인한 지표다. CADR 수치가 높을수록 정화가 빠르다.

집의 면적을 고려한 제품인지도 살펴야한다. 크고 청정면적이 넓은 제품 1개보다 작은 제품 2개를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연간 100만대 이상의 시장규모를 가진 만큼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성수기인 봄철을 맞아 각 업체들은 기능 및 청정효율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스펙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