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군 힘 바탕으로 한반도 운명 우리 스스로 결정"
文대통령 "국군 힘 바탕으로 한반도 운명 우리 스스로 결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3.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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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생도 졸업·임관식 참석
"항구적 평화 반드시 온다… 평화경제 시대 이어지고 해군에 많은 역할"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국군의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길에 나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73기 해군사관생도 졸업·임관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우리의 용기있는 도전으로 한반도는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남북 간의 만남으로 한반도의 바다와 땅, 하늘에서 총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의지를 갖고 한결같이 평화를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반드시 올 것"이라며 "평화경제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며, 특히 해군에게 많은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사관학교 임관식 참석은 작년 육군사관학교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우리 주변국을 둘러보면 지금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동시에 세계 4대 군사 강국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다"며 "자국의 해양전략을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해군력을 주도면밀하게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해군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며 "모든 면에서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평화를 단지 지켜내는 것을 넘어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더 강한 국방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경을 초월하는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형태의 전력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군사강국들이 자국의 해양전략을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해군력을 주도면밀하게 확충하고 있다"며 "우리 해군도 모든 면에서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단지 지켜내는 것을 넘어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더 강한 국방력이 필요하다"라며 "최대한 전쟁을 억제하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해병대 김보현 소위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해병대 김보현 소위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 2.0', '스마트 해군' 전략을 중심으로 우리 해군이 하나로 뭉쳐 포괄안보 역량을 갖춰 나가야 한다"며 "군 스스로 혁신을 통해 평화를 만드는 군대, 어떤 위협에도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군대가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세대의 장병이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인격을 존중받으며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군대 문화를 확립하겠다"며 "이 나라의 아들·딸들이 무사히 복무를 마치고 건강하게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해군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해군과 함께 우리의 바다를 끝까지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강한 해양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바다를 지키고 대양으로 나아갈 수 있을 때  비로소 강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하면 우리 국익을 빼앗기고 홀대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앞에 펼쳐질 새로운 시대의 해군은 선배들이 가보지 못한 바다, 북극항로를 개척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무역이 이뤄질 남쪽 바다의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