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894억원' 美복권 잭팟 당첨자 드디어 나타나
'1조6894억원' 美복권 잭팟 당첨자 드디어 나타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0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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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밀리언 복권 (사진=EPA/연합뉴스)
메가밀리언 복권 (사진=EPA/연합뉴스)

지난해 15억 달러(약 1조6894억)에 달하는 당첨금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메가 밀리언스 잿팟의 당첨자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한 주민이 메가 밀리언스 잭팟 당첨금을 수령해갔다.

익명을 요구한 당첨자는 일시불 수령을 원했고, 8억7800만 달러(약 9888억원)을 현금으로 받아갔다. 메가밀리언스 당첨자는 당첨금을 30년간 나눠 받거나 일시불로 수령할 수 있다.

이번 당첨금은 미국 복권 역사상 단일 수령액으로는 가장 큰 액수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해 10월 23일 발표된 메가밀리언스의 1등 복권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 교외 심슨빌에 있는 편의점인 KC 마트에서 팔렸다. 

그러나 몇 달간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아 그 경위를 놓고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온갖 소문과 추측이 난무했다.

당첨자가 경찰을 피해 도주중이고 당첨에 따른 신원 조회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가 하면 당첨 번호를 보고 너무 놀라 현장에서 돌연사 했다는 추측도 나돌았다.

해당 복권을 판매한 KC마트 주인은 당시 "당첨자가 인근 주민일 것으로 추측되지만 도통 소식이 없다"며 "당첨금을 수령해야 나도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첨금 수령 기한인 4월 19일을 한 달 여 앞두고 당첨자가 나타나면서 복권 판매점 역시 수수료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복권협회 관계자는 "당첨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이어서 기쁘다"면서도 "당첨자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복권 메가 밀리언스는 1부터 70까지 수에서 숫자 5개와 1~25에서 메가볼 숫자 하나를 맞춰야 1등에 당첨된다. 이론상 당첨 확률은 3억260만 분의 1이다.

이 복권의 판매 가격은 한 장당 2달러(약 2200원)이며, 현재 미국 내 44개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판매된다.

미국 복권 역사상 최고 당첨금은 지난 2016년 15억86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였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