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서 '한미연합군사훈련' 논의 안해"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서 '한미연합군사훈련' 논의 안해"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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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2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 축소를 논의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군사 훈련, 즉 내가 '전쟁 게임'(war game)이라고 부르는 것은 북한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전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는 오래전에 그 결정을 내렸다. 왜냐하면 그러한 '연습들'을 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 너무나도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는 그런 엄청난 비용에 대한 보상을 돌려받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에!"라고 반복해서 비용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올해부터 한미가 함께 하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북미정상회담 직후에 나온 것을 놓고 북한으로부터 얻은 것 없이 양보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재차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올린 트윗에서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문제와 관련 "내가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우리가 돌려받지 못할 수억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며, 이는 내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훨씬 이전부터 갖고 있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기자회견에서도 "(한미연합) 군사 훈련은 내가 오래전에 포기했다. 할 때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면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것이니 (한국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가 우여곡절 끝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타결, 가서명한 지 불과 이틀만인 지난 12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도 "그것(한국의 분담금)은 올라가야 한다. 위로 올라가야 한다"며 "몇 년 동안 그것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인상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