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숨기고 대학 기숙사 입소?…SNS '논란'
에이즈 숨기고 대학 기숙사 입소?…SNS '논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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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캡처)
(사진=SNS 캡처)

충북의 모 대학교 관련 소셜네트워크(SNS)에 한 학생이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기숙사에 입소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교 학생들이 이용하는 SNS 계정에는 지난 3일 “XX생활관에 에이즈 보유자가 병의 유무를 알리지 않고 생활관에 입사한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한 앱을 거론하며 이 앱에 자신을 에이즈 보유자라고 밝힌 사람이 생활관입사를 문의했다며 캡처본을 첨부했다.

캡처본에서는 익명의 네티즌이 “에이즈 걸려도 기숙사 입사되죠? 보건증은 이상 없다고 나왔어요. 안 알려도 되나요?”라고 질문한 내용이 담겼다.

이 댓글은 학생들 사이에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됐고, 최초 작성자는 “장난이었다”는 글을 올리고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이 댓글과 관련해 SNS에는 3000여개의 댓글이 달린 상황이다.

이에 글 작성자는 “벌써 다 입사한 상태다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이라도 피검사 해봐야할 것 같다”면서 “장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집고 넘어가야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입사자가 아닌데도 괘씸하고 화가 나서 글을 적어본다”면서 “‘나만 병을 갖을 수는 없지’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소량의 피라도 남기고 여러분이 접촉하면 여러분은 평생 치료하지 못하는 불치병에 걸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대학 관계자는 “생활관에 입소하기 전 신체검사를 하지만 에이즈는 선택 항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SNS 캡처)
(사진=SNS 캡처)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