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중재안 거부한 삼성교통 안타깝다"
진주시 "중재안 거부한 삼성교통 안타깝다"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9.03.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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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간담회서 설명..."물밑 접촉과 대화는 지속"
정재민 부시장(가운데) (사진=김종윤기자)
정재민 부시장(가운데) (사진=김종윤 기자)

경남 진주시가 중재안을 거부한 삼성교통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주시는 4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재민 부시장과 김용기 교통환경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교통의 명분 없는 주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하면서 시민소통위원회 등을 통한 물밑 접촉과 대화를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시의회가 지난 1월24일 시민소통위원회 중심의 중재를 적극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을 발표하고 그 뒷날 시민소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개최해 소통위원들과 삼성교통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1차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 중재안에 대해 진주시는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삼성교통은 당초 중재안 내용과 다른 추가 사항을 요구해 결렬됐다. 그 후 시민소통위는 다시 중재에 나서 삼성교통 대표자와 진주시 관계자를 만나는 등 기본 협상안에 대해 협의를 지속했고, 양측의견을 크게 좁히는 성과가 있었다.

시는 "시민소통위 대표단(박영선 위원장 외 3명)의 중재하에 삼성교통 대표자와 진주시 교통환경국장·과장이 참여해 수차례 걸쳐 협의를 진행해 지난 2월22일 오후 4시경 시민소통위 2차 중재안이 최종 작성됐고 이 중재안은 그동안 삼성교통 대표와 노조지회장의 제안이 적절히 반영돼 작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민소통위 중재안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삼성교통이 다시 거부해 그동안 협상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삼성교통 스스로 제안해서 만든 합의안을 거부하고 유리한 조건만 협의 하자고 요구하고 시민을 불모로 하는 시내버스 파업은 처음부터 명분이 없는 것"이라고 시는 주장했다.

삼상교통은 진주시의 재정지원을 받으며 시민들에게 교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책무를 진 면허업체이기 때문에 회사의 경영적자를 이유로 시민의 발을 묶어 버리는 파업은 명백히 부당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정재민 부시장은 "앞으로 시민소통위원회가 버스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역할을 충분히 해 나갈 것으로 기대 한다"며 "시민소통위가 삼성교통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그간 중재를 잘 해왔기 때문에 시민소통위는 정치적 견해 없는 주민조직으로 그 입장이 유연하기 때문에 시내버스 파업 해결 중재에 있어 가장 적절한 최선의 선택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교통 관계자들도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시민소통위와 대화 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합리적인 의견과 주장은 수용하겠으며, 이번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교통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그동안 진주시와는 협상을 한바 없고, 시민소통위원회와 협상을 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시민소통위에 문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