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역 증기기관차’ 묵은 때 벗는다
‘장단역 증기기관차’ 묵은 때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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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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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는 달리고싶다’그 기관차를 되살린다”
녹슨 철마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묵은 때를 벗었다.

1950년 12월31일 6·25 당시 기관사 한준기(82)옹이 운전한 북의 화물열차다.

황해 한포역을 출발, 개성역을 거쳐 밤 10시쯤 장단역에 이르러 멈춰 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게 녹슬고 부식된 채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에 방치돼 있다가 2004년 2월6일 등록문화재 제78호가 되고, 2006년 11월 임진각관광지내 보존처리센터로 옮겨졌다.

지난달까지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보수·보존 작업을 해왔다.

문화재청은 보수를 마친 기관차를 남북통일 전까지 비무장지대로 복귀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분단의 상흔과 뼈아픈 역사적 교훈을 국민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적정한 곳에 보존·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와중에 경기관광공사(사장 임병수)가 이 증기기관차 활용방안을 제의, 일정기간 기관차를 관리하게 됐다.

경기관광공사는 예산 확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임진각 주변 독개다리 초입 부근에 보호단과 관람대 등 보존시설을 갖춘 다음 증기기관차를 이송할 계획이다.

곧 일반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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